80여명 검거, 3000회 분량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중국에서 생리 식염수로 만든 ‘짝퉁’ 백신이 적발됐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중국 공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범죄 특별단속에 나선 결과 80여명을 체포하고 3000회 분량의 가짜 백신을 압수했다.
체포된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생리 식염수로 채운 가짜 백신을 제조했으며, 위챗을 통해 비싼 가격으로 이를 판매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적발된 가짜 백신은 중국 국유회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 ‘아이커웨이’ 위조품으로 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시판이 허용된 백신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베이징, 장쑤, 산둥성 경찰이 합동 작전을 펼쳐 가짜 백신이 제조되고 팔린 공장을 적발했으며 해당 공장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공안 당국은 가짜 백신의 유통경로를 이미 파악했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제조된 물량 합계와 판매처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이 위조한 백신 가운데 일부는 해외로 보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에는 아프리카 밀반입 사례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3일부터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와 중동, 중남미 등 40개국이 넘는 국가도 중국 백신을 도입했거나 추진중인 가운데 이번 가짜 백신 사태로 중국 백신에 대한 신뢰성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