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의 1400만원짜리 4줄 기술서
문준용의 1400만원짜리 4줄 기술서
  • 허수빈 아나운서
  • 승인 2021.02.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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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에 대통령 아들이 지원
2장 빽빽히 제출해도 떨어지는데 4줄 쓰고 선정
영세 예술인 “벼룩의 간까지 빼먹나”
▲ ▲ 문준용 씨가 서울문화재단에 제출한 코로나 피해사실 확인서. (사진=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
▲ 문준용 씨가 서울문화재단에 제출한 코로나 피해사실 확인서. (사진=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실)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신청서에 단 4줄을 적고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지난 9일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긴급 피해지원사업 피해사실 확인서'를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공개된 문씨 작성 피해사실 확인서를 살펴보면 "총 3건의 전시가 취소됐다. 여러 작품의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하다"가 전부다. 그래프와 표까지 첨부해 2페이지 넘게 피해 사실을 기재하고도 떨어진 지원자와 대비된다. 더불어 문씨와 동일하게 전시·공연으로만 3건의 피해를 입고 탈락한 경우는 25팀이나 있으며 더 많은 전시 취소와 피해를 입은 사례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에서 불합격한 지원자들의 피해사실 확인서
▲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에서 불합격한 지원자들의 피해사실 확인서. (사진=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실)

곽 의원은 “그런데도 준용씨는 85.33점으로 전체 지원자 281명 중 34등을 해 1400만원을 지급받았다”며 “궁지에 몰린 영세 예술가들은 피해 사실을 빽빽이 쓰고 고치고 또 고쳤을 것” 하지만 “대통령 아들의 '네 줄'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예술업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설치미술가 윤모씨는 “지원금을 받기 위해 밤낮없이 준비한 것이 바보같이 느껴진다”며 “지원금은 절박함과 피해 수치가 기준이 되어야 하는데 누구를 위해 지원정책을 시행한 건지 그 목적과 의도 자체에 의구심이 든다” “벼룩의 간까지 빼먹는 격”이라며 심정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문화재단은 별도의 심의기준으로 공정하게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재단은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 심의기준은 △사업의 적정성 및 타당성(20점) △사업수행역량 및 실행능력(60점) △사업의 성과 및 기여도(20점)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된 ‘피해사실 확인서’는 심사대상 여부를 판단하는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 씨는 자신의 지원금 논란에 대해 "제가 지원금을 받아 전시하면 계약을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며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이미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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