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논문 규정 위반 등...다수 의혹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열린 국회 문체위 인사청문회에서 60만원 생활비 논란을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앞서 2019년 지출 자료를 720만원을 신고해 축소신고 의혹이 불거졌다. 금액을 12로 나누면 본인과 배우자 그리고 자녀가 사용하는 월 생활비가 60만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황 후보자 자녀는 연 4200만원이 드는 외국인학교와 자율형사립고에 진학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60만원은 월세와 보험료를 빼고 통장 잔액이 0일 것이라는 전제로 카드로 결제한 돈을 12로 나눠서 나온 금액"이라고 말하며 “한달 생활비가 60만 원이라고 얘기한 적 없다. 실제로는 학비 빼고 한 300만원 나온다"고 해명했다.
앞서 축소신고 의혹을 부인한 것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다. 황 후보자는 앞서 “딸을 외국인학교에 보내면서 아내와 ‘한 달 100만원 넘지 않게 쓰고 살자’고 약속했다”며 “딸도 한 달에 30만원짜리 수학 학원에 다니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미용실도 안 가고 머리칼도 스스로 자른다. 딸 머리도 아내가 해준다”고 말을 이었다. 이 외에도 “명절에는 선물이 들어와 식비도 크게 들지 않는다”고 60만원 지출을 해명했다.
그러나 딸의 등록금과 해외 출장 등으로 해당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후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황 후보자 30개, 배우자 15개, 딸은 1개의 은행 계좌를 개설해 가족 명의 통장이 총 46개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황 후보자는 "해당 통장은 대부분 소액 계좌들로 정리를 하지 못했다"며 “통장을 쓰다가 1000원, 2000원 있는지도 모르고 새로 발급했다"고 답했다.
또한 자녀의 외국인 국제학교와 자율형사립고 진학에 대해서는 "본인이 자사고에 입시 응시를 했다"며 "제가 자사고를 반대한 적 없고, 자사고·특목고가 원래 취지와 달리 서열화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 딸은 2016년에 한국으로 귀국한 뒤 서울 월촌중과 자율형사립고인 한가람고등학교를 거쳐 외국인학교에 재학했다. 황 후보자 딸은 '3년 이상 외국 거주' 자격을 채워 입학한 상태다.
이 외에도 황 후보자는 20대 국회 때 병가를 내고 본회의에 불출석한 뒤 미국과 스페인 등에 출장과 가족여행을 다녀온 의혹, 박사학위 논문 규정 위반 의혹, 조기유학 비용을 줄이기 위해 배우자가 미국으로 허위 유학을 간 의혹, 무용 전공인 배우자가 지인 지도교사가 있는 한양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해 산학협력 연구비 특혜를 받은 의혹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