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서울시·한국철도공사, 태양광 철도시설 업무협약 체결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서울시는 철도역사와 차량기지, 역사주차장 등 전국 13개 철도부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13개 철도부지는 서울역과 서쪽의 도라산역(경의선 최북단), 동쪽의 제진역(동해북부선 최북단), 그리고 인근의 이문, 행신 차량기지 등을 아우른다.
이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는 서울시청에서 철도시설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솔라 레일로드(Solar Railroad) 그린뉴딜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역, 도라산역, 제진역 3개 역사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확산하는 '태양광 랜드마크'가 된다. 도라산역과 제진역에는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태양광 조형물이 들어선다. 또 일조량이 풍부한 6개 철도 차량기지와 4개 역사 주차장에는 옥상, 그늘막 등을 활용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다.
시는 이번 태양광 보급으로 매년 약 1만 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연간 전력 3200만kWh를 생산하고 30년생 소나무 22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 저감 효과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총 사업비는 482억원이다. 이중 30%(144억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펀드'로 추진된다. 에너지 혁신의 주체인 국민이 직접 투자해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수익 또한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며 "국가 철도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해 그린뉴딜을 구체화하는 중요 시발점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