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어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데 이어 11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이 국회의장 주재로 첫 회동을 갖고 후보자 인준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설전만 오갈뿐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후에 별도로 회동해 협상을 하기로 결정했다.
윤 원내대표는 박병석 의장, 김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인준안을 처리하는 데 반대했고,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오후 2시 30분쯤 원내대표끼리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함께 논의를 할 것이며, 5월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본회의 의사일정, 총리 인준안, 상임위원장 선출안 등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총리인준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장관 후보자들 전반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이 있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이런 발언을 통해 여지는 열어놓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1년 동안 일방적으로 법안을 처리해왔다. 협치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행은 "21대 국회가 2년차에 접어들었다. 1년차 과정에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며 "4.7 재보궐선거 민심에서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해온 데 대한 민심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 대표는 오늘 오후 다시 만나 논의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