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옥희 기자) 8일 쌍용차에 따르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조가 7~8일 조합원 총회에서 진행한 자구 계획 찬반 투표서 참여 조합원 3224명 중 52.1%인 1681명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이날 자구안 가결에 따라, 직원의 절반가량은 무급휴직을 기본 2년간 하되 1년간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시행하고 이후 판매 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 유지 여부를 재협의 하게 된다.
쌍용차는 이로 인해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인수 의향자의 투자 부담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 무급 휴업 2년 △ 현재 시행 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 무쟁의 확약 △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이다.
쌍용차는 "우호적인 조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며 이해 관계자들의 눈높이에 상응하는 쌍용차 노사의 생존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글로벌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친환경 차량 위주로 재편해 나가는 등 미래 사업 비전도 제시할 계획"이라며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M&A(인수·합병)를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자구안은 2009년 당사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심해 마련한 안"이라며 "고용을 안정시키고 회사가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전날(7일) 법원 허가를 받아 M&A 매각 주간사로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9일 첫번째 미팅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논의 후 6월 말 입찰 공고 등 M＆A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