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에서는 무역 10위 대국인데 국민들 삶 속엔 그런 게 없어...정공법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일 "예상보다 빨리 장관직을 내려놨고, 검찰개혁 과정에서 제도를 비롯한 여러가지 성과도 있었지만 드러내기 쉽지 않은 내상도 상당히 깊어 혼자만의 치유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촛불을 들었던 많은 시민들께서 지치지 말고 다시 일어서라는 응원을 해줘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미완의 개혁이 아쉽다. 사람이 돈보다, 땅보다 권력이나 이념보다 높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밖에서는 무역 10위권 경제대국인데 국민의 삶 속엔 그런 것을 느낄 수가 없다. 정의, 공정, 법치를 내세워 진정 선진 강국으로 만들겠다"면서 "나는 좋은 정책 메뉴를 가지고 와서 국민들께 국민 밥상을 막 차렸다. 그런데 먼저 준비하시고 많이 뛰신 분들이(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갑자기 자, 밥 다 드셨지요? 그만 밥상 치웁시다'라고 한다면 제가 좀 그렇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에 대해 "철학과 역사관이 굉장히 비뚤어져 있다고 느꼈다. 특히 대선 후보라면 특권과 반칙에 익숙하면 안되고 부패, 비리 연루에 대해서도 현미경 검증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이미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헌정사 최초로 검찰총장을 감찰하고 징계 청구를 했으며 징계의결서도 이미 세상에 공개돼 있다. 그것만 면밀히 들여다봐도 이런 분이 국가의 최고 책임자가 될 수 있을까, 국민들이 충분히 아실 것"이라고 냉정하게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