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이자 6·25 대한해협해전 영웅인 최영섭 예비역 대령이 8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신껏 해라', 그것이 아버님께서 제게 남겨주신 마지막 육성이셨다"고 말했다.
최 예비역 대령은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6일 새벽 무장병력 600여명을 태우고 동해상에서 남하해 부산으로 침투하려던 북한 1000t급 무장수송선을 대한해협에서 격침했다.
대한해협 해전은 6·25 전쟁에서 해군의 첫 승전 사례로 당시 최 예비역 대령은 해군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 갑판사관(소위)이였다.
해군은 지난 4월 최 예비역 대령의 일대기를 담은 '지략·용기·덕망을 겸비한 최영섭 대령' 평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평전에는 대한해협해전 승리를 비롯해 6·25 전쟁 기간 최 예비역 대령의 다양한 업적과 전역 후 해군 발전에 헌신한 생애와 공로가 담겼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9시. 장지는 원지동 서울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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