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 신규 확진자가 1275명, 누적 16만 402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설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일별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최근 800명대까지 치솟았고, 이젠 1200명대를 넘겼다. 이미 4차 유행은 소리 없이 찾아왔지만 지금은 그 유행세가 더욱 강력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델타 변이의 기승, 확진자 수도 갑자기 늘어나버리고 역학조사도 쉽지 않아 당국은 우려에 빠졌다.
지난 2일부터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는 826명→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1275명이다.
대부분의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가 안정되지 않으면 4단계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김부겸 총리는 지난 7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일주일간 기존 거리두기를 유지한다"면서 "2~3일 더 지켜보다가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를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