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점점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젠 1800명대까지도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30명, 누적 18만 5733명이라고 밝혔다.
일단 어제보다 212명 줄면서 1600명대로 내려왔으나 전날 경우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 270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환자가 늘어났던 것이어서 확진자가 감소세로 방향을 틀었다고 보기엔 이르다.
코로나19 추이는 현재 비수도권까지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며 전국화하는 형태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서 이동량이 늘어날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2주 더 연장키로 했다.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일별 추이를 보면 1452명→1454명→1251명→1278명→1781명→1842명→1630명을 나타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1574명, 해외유입이 5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16명, 경기 403명, 인천 90명 등 수도권이 1009명이고, 비수도권은 부산 115명, 경남 93명, 대전 67명, 강원 61명, 대구 57명, 충북 34명, 제주 28명, 충남 24명, 울산 22명, 전남 22명, 경북 15명, 광주 9명, 세종 8명 등 565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56명 중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이 났다. 나머지 36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