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휴대전화 교체 왜?...'페가수스' 해킹 가능성
마크롱 휴대전화 교체 왜?...'페가수스' 해킹 가능성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7.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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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긴급 안보 회의 소집
모로코, 의혹 제기한 단체 소송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페가수스' 해킹에 연루돼 곤혹을 치렀다. (사진=SBS뉴스)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페가수스' 해킹에 연루돼 곤혹을 치렀다. (사진=SBS뉴스)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스파이웨어 '페가수스' 해킹 피해 가능성이 제기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곧바로 대응책을 논의했는데 엘리제궁에서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장 카스텍스 총리, 장이브 르드리앙 외교부 장관,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부 장관 등리 참석, 대응책을 논의했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이날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에 출연해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히 받아들이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르몽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영국 가디언 등 전 세계 16개 언론사는 각국 정부가 앞서 이스라엘 민간 보안기업 NSO 그룹이 개발한 '페가수스'로 스마트폰을 해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 언론사는 공동 취재팀을 꾸렸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와 프랑스 비영리 단체 '포비든 스토리즈'가 입수한 5만개 이상의 전화번호 목록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페가수스는 NSO가 테러범과 중범죄자를 잡기 위해 10년 전쯤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40개국 60곳가량의 정보기관과 법 집행 기관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가수스로 관리한 전화번호를 상세 검색해보니 34개국 600명이 넘는 정치인과 정부 관리가 있었다. 

마크롱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현직 3명의 대통령의 번호가 있었다. 아울러 전, 현직 총리 10명, 국왕 1명이 포함됐다. 

마크롱 대통령의 휴대전화 번호는 과거에 프랑스 식민지였다가 1956년 독립한 모로코의 정보당국이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페가수스 프로그램 목록에 들어있었는데 마크롱 대통령의 휴대전화가 실제로 스파이웨어에 감염됐는지 해킹을 당했는지 여부는 포렌식 검사를 받아야만 알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은 AFP 통신에 마크롱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업데이트하며 보안이 검증된 휴대전화를 여러 대 사용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모로코 정부는 원자료를 제공한 국제앰네스티와 포비든 스토리즈를 명예훼손 혐의로 프랑스 법원에 소송 제기를 했다. 

모로코 측 변호인은 "두 기관이 구체적으로 입증할만한 증거 없이 펼친 허위 주장이 명백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NSO 측은 고객사에 책임을 돌리고 있고 마크롱 대통령이 목표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페가수스로 휴대전화를 해킹하면 문자 메시지, 이메일, 연락처, 위치, 사진, 동영상 등을 빼낼 수 있음은 물론 카메라와 마이크 감청까지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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