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에 한궁도 5점 등 7개 작품 새로 선보여
국립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에 한궁도 5점 등 7개 작품 새로 선보여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7.3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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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상상으로 중국을 그린 이색적인 그림
비단 위에 표현한 신비감과 고풍스러움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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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궁도1. 상상 속의 그림이라 그런지 나무도 설화적인 면모가 보이고 중국적이지만 비단 위의 화려함으로 한국인의 관점을 여실히 표현해낸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경복궁 지하철 3호선 5번 출구에서 내리면 국립고궁박물관이 있다. 이미 서구화 될 데로 발전된 도심 속에 조선왕조에 대한 모든 것을 집대성해 놓은 눈에 띄는 곳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이 하반기 궁중서화실 내부를 전면 교체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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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궁도2. 건물이며 나무며 세밀한 묘사가 놀랍기만 하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궁도 5점을 포함, 총 7점의 유물을 전시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궁도는 한국인이 그린, 한국이 아닌 중국의 모습이다. 중국풍의 호화로운 주택과 그 주변 정경을 상상해서 그린 그림이고, 자세히 보면 한궁도에는 없는 것이 없다. 학과 사슴, 고풍스럽고 호화로운 집에는 여인들과 차가 있다. 누각에 앉아 바둑을 두고 담소를 나누는 선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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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화려하고 동화 속 그림 같았던 작품. 한궁도 3.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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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궁도 4. 뭉실뭉실 산을 그리는 터치감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중국풍이면서 서구적인 옷차림이 눈길을 끌고 고전적인 모습의 건물과 배, 다리 등이 그림에 포인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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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궁도 5.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사대부들의 부유하고 평화로운 삶을 이국적인 관점에서 그린 고풍스러우면서 멋스러운 작품이다. 

상상으로 그렸으니 더욱 신비롭기만 하고,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기도 하다. 

'책가도'와 '곽분양행락도'도 함께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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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에 책들이 꽂혀있는 모습을 그린 책가도.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책가도는 책장과 서책이 중심인 그림이고, 곽분양행락도는 조선 영조 때 김득신이 그린 풍속화로 중국 원나라 풍속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비단 위에 그린 그림이다. 

중국 당나라 때의 곽자의가 처첩, 자녀, 하녀 등을 거느리고 무녀의 춤을 즐기는 잔치 광경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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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분양행락도. 조선 영조 때 김득신이 그린 풍속화로 원나라 풍속화의 영향을 받았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전시실 내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관람할 수 있도록 실내 온도 유지에도 신경을 썼으며, 인원 제한을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구경할 수 있게 내부 조성을 했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서구화된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니 작품에 그 느낌이 살아 뭍어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무작정 그 당시에는 중국이라고 하면 '잘 산다'는 생각에 선망의 대상으로 생각하며 상상으로나마 평화롭고 호화로운 그림을 그리며 한 편의 꿈을 꾸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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