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맞춘 '한국인 맞춤' 후각 검사 개발
한국인에게 맞춘 '한국인 맞춤' 후각 검사 개발
  • 황설아 기자
  • 승인 2021.08.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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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숯불고기, 홍삼, 한약' 등 한국인이라면 친숙한 냄새 추가
▲ 강남 세브란스 병원 (사진=세브란스 페이스북)
▲ 강남 세브란스 병원. (사진=세브란스 페이스북)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강남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진은(조형주·김창훈·윤주헌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하종균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한국인에게 익숙한 후각원'을 도입한 후 한국형 후각 검사법 YOF(YSK olfactory function) 테스트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후각은 시각과 청각 못지않게 중요한 감각으로, 최근 코로나19의 증상 중 하나가 미각과 후각이 둔감해지는 걸로 밝혀져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후각 검사는 얼마나 희미한 냄새까지 맡을 수 있는지(역치), 서로 다른 냄새를 구별할 수 있는지(식별), 어떤 냄새인지(인지) 세 가지 측면을 중점적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후각을 평가할 때는 검사자가 냄새를 맡아봤는지 경험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문화적 측면을 고려한 향료를 사용해야 한다.

이처럼 문화적 요소가 중요하지만 기존의 후각 검사는 유럽인을 기준으로 맞춰진 테스트(Sniffin'sticks test)였기에 한국인에게 친숙한 냄새로 변경한 KVSS-ll 검사를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KVSS-ll 검사도 20년이 넘게 사용되면서 시대적 문화가 달라진 탓에 적합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됐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문화적 측면을 새로 접목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검사(KVSS-ll) 항목의 일부를 한국인에게 문화적으로 친숙한 숯불고기, 누룽지, 홍삼, 한약 등의 향료를 첨가해 총 12개의 한국인에게 익숙한 향으로 구성했다.

세브란스 병원 이비인후과 김창훈 교수는 "새롭게 개발된 후각 테스트는 후각이 떨어지는 양상을 세밀하게 분류할 수 있다"며 "후각 저하의 원인과 연관 짓는 연구에 이용할 수 있어 파킨슨이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조기진단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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