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3관왕을 향한 도전의 시작을 '금빛'으로 장식해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여자 육상중장거리 스타 네덜란드의 시판 하산이 올림픽 경기 도중 한 차례 넘어지고도 결승선에 1등으로 들어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달 2일 오전 열린 동경올림픽 여자 1500m 예선 2조 경기에서 4분 05초 17로 조 1위로 들어왔다.
하산은 마지막 바퀴에 접어들 때쯤 케냐의 에디나 제비토크와 충돌하며 넘어져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쳐졌지만 다시 일어나 뛰기 시작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산은 이에 이어 같은 날 오후, 여자 5000m 결선에서 14분 36초 79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새롭게 도전한 종목이었다.
하산은 이번 동경올림픽에서 1500m, 5000m, 1만m 3개 종목에 출전해 현재까지는 5000m에서 금을 딴 상태이고, 중거리와 장거리까지 혼합 3관왕에 도전한다.
육상에서 원래 1500m와 1만m는 완전히 다른 종목으로 취급받는다. 중거리는 스피드가 필요하고, 장거리는 지구력을 요한다. 그러나 하산은 이 두 종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최고의 기록을 만든다. 전문가들은 이에 '신인류'라고 표현한다.
하산은 난민 출신 육상 선수로 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마다에서 출생했다. 2008년 고향을 떠나 난민 신분으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하산이 육상 수업을 받은 것은 다른 선수들 보다 늦은 15세부터였고, 2013년 11월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하면서 유럽이 주목하는 중장거리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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