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팔자가 상팔자' 현실화
AI에도 대체 불가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대한민국은 현재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다.
이전과 달리 반려인들의 지식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관련 산업도 상당한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도 전도 유망 산업으로 꼽히고 있는 '펫 사업'.
5일 내외방송에서 관련 산업 직종과 함께 억대 연봉 직종을 소개한다.
최근 카페를 비롯해 펜션, 해변, 수영장 등 다양한 다중 이용시설에서 '애견 동반 가능'이라는 문구가 붙은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만큼 현재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반려동물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걸 자연스레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일부 대학교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신설해 전문 인재들을 양성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정부에서도 애견 산업 관련 지원을 대폭 확대하면서 떠오르는 유망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힘입어 이름마저 생소한 새로운 직종들도 생겨나고 있다.
'펫시터', '펫토그래퍼', '펫트리션' 등 기존 직종의 이름에 앞 글자만 '펫'을 결합시킨 것으로, 기존의 관련 직종에서 보다 전문성을 갖춰 해당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각각 ▲주인이 일이 바쁠 때 대신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베이비시터와 같은 개념의 '펫시터' ▲반려동물 관련 촬영을 전문적으로 하는 포토프래퍼 '펫토그래퍼' ▲반려동물의 건강과 입맛에 맞춰 개별 식단을 관리해주고 영양상태를 진단해 건강한 솔루션을 제안해주는 전문 영양사 '펫트리션'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산책도우미, 반려동물 미용사, 반려동물 유치원 교사, 동물병원 간호사 등이 있으며 굉장히 세분화되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종들이다.
이 중에서도 최근 블루오션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반려동물 미용사'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대형견 견주인 30대 여성 A씨는 키우는 애견의 미용 문제 때문에 매번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
해당 견종 특성상 털이 많이 날려 미용을 주기적으로 해줘야하는데 낯가림이 있고 간혹 물기도해 주변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족족 전부 거부를 당한 것이다.
이에 A씨는 직접 애견 전용 미용 도구를 구매해 셀프 미용을 시도했으나 전원을 누름과 동시에 미용 기기의 진동소리에 놀란 애견이 미용 도구를 물어 뜯어 이마저도 실패했다.
A씨의 견종처럼 대형견의 경우 주인이라도 완벽히 컨트롤하기 힘든 상황들이 종종 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특히 바쁜 직장인의 경우, 목욕과 미용을 직접하기보다는 주기적으로 전문 업체에 맡기는 추세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견 혹은 입질이 있는 강아지를 전문적으로 미용해주는 '특수 애견 전문 미용 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A씨의 경우처럼 일반 동물병원에서는 케어하기 힘든 강아지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으로, 특화된 서비스로 차별화된 만족감을 제공한다고 한다.
이처럼 '특수 애견 미용사'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또 미용을 원하는 견주들의 거리가 굉장히 먼 경우들이 많은데, 이에 따라 매장을 두지 않고 출장 방문 형식으로 직접 방문해 미용을 진행하기도 하며 억대 연봉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물론 그만큼의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종이다.
이와 관련, 애견케어전문업체 '개랑놀아주는남자' 이정우 대표는 내외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애견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감정선이 상당히 예민하다. 미용을 하기 전 경계를 풀어주고 안전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주는 것이 먼저"라며 "특별한 트라우마가 없는 한 하나의 놀이처럼 인식시켜주면 목욕·미용을 싫어할 애견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반려 인구가 늘어남과 동시에 유기견들도 급증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은 이름처럼 평생을 함께할 동물을 의미한다. 잠시 볼 때와는 달리 직접 키우게 되면 힘든 점도 많으니 순간의 충동보다는 심사숙고해서 분양을 결정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으로도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펫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펫 보험을 비롯해 펫 관련주 등 사회 전반에 이미 반려동물은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 시켜줄 하나의 돌파구이기도 하며 얼어붙은 소비를 촉진시켜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는 효자 산업이다.
한편 '개랑놀아주는남자'는 애견카페·애견호텔·애견미용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업체로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이들도 애견과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애견 카페'와 함께 ▲바쁜 직장인 견주들을 위한, 출·퇴근 시간에 맞춰 애견들을 돌봐주고 케어해주는 '애견 유치원' ▲24시간 관리를 해주는 '애견 호텔'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애견 유치원과 호텔의 경우 한 달 단위로만 결제를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해당 업체는 1일 단위로도 진행을 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반 형식의 유치원 운영과 대형견을 비롯해 입질이 있거나 주인도 컨트롤하기 힘든 특수 애견 미용을 전문으로 하며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