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2022 대선 ② 與 이낙연 본격 합류…野 2차 내분 등 삼중고
미리 보는 2022 대선 ② 與 이낙연 본격 합류…野 2차 내분 등 삼중고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2.01.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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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아들 도박’·尹 ‘김건희 의혹’ 지지율 동반하락
박근혜 사면·안철수 단일화 변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내외방송=김준호 기자) 올해 3월 9일 대선을 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사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모두 가족 리스크로 공개사과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12월 초 1차 내분에 이어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하차하는 2차 내분에 이어 한동안 잠잠하던 윤 후보의 ‘실언 릴레이’가 또 다시 등장하면서 지지율 반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허위 경력 논란으로 악재가 끊이지 않자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직접 공개사과에 나섰지만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는 두 후보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선거 막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합당 및 단일화 성사 여부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시 터져 나오는 김건희 리스크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제출했다는 YTN의 단독보도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15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YTN 보도 이후 김씨에 관한 허위 이력이나 허위 경력이 줄줄이 터져 나왔다. 16일 한겨레는 2001년 김건희씨가 한림성심대학교 강사 임용을 위해 제출한 이력서에 미술 공모전 수상 이력을 허위로 작성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2002년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했으나, 해당 협회는 2004년 설립됐다.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은 김씨는 본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및 대한민국애니메이션 대상에서 각각 대상과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했으나, 당시 김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된 작품이 없었으며 김씨가 응모 또는 수상할 조건도 아니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1995년 미술세계대상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알려졌으나 229명의 수상자 명단 중 현재 이름과 개명 전 이름 모두 없었다. 한겨레가 1994년과 1996년도까지 확인했으나 김씨의 이름은 없었다. 김씨가 2003년 작가로 출품했던 전시회 도록에 실었던 삼성미술관 기획전시에 참여했다는 허위 내용을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가 전시했던 곳은 삼성미술관이 아니라 호암미술관이었으며, 해당 연도에 기획전시를 개최한 사실도 없다.

김씨는 2004년 서일대 시간강사 지원 당시 서울 대도초·광남중·영락고 근무 및 한림대 출강이라고 경력을 기재했다. 그러나 대도초 근무경력은 없었고 광남중 교생실습을 근무라고 허위기재했다. 또 김씨가 근무했던 곳은 영락고가 아닌 영락여상이었다. 한림대도 2년제 한림성심대였다. 또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졸업석사를 경영대학원 졸업석사로 기재했거나 서울대 글로벌리더 과정에서 5일간 받은 뉴욕대 연수를 별도의 연수처럼 기입한 의혹도 있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등 떠밀린 사과에 논란만 커져

윤 후보가 14일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고 반박한 지 사흘만인 17일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아내 김씨의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팩트 체크를 해서 제대로 사과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채 사과 여부를 밝히지 않았던 윤 후보는 오후 예고 없이 기자실을 찾아 양복 안주머니에서 한쪽짜리 사과문을 꺼내 읽은 뒤 추가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에 앞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후보께서 전반적으로 (사실 관계를) 완전히 파악하시면 본인 스스로가 사과하실 것으로 본다. (사과는) 빠르면 빨리할수록 좋다”며 빠른 수습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선대위는 배우자팀 신설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일부 인정했음에도 선대위가 제대로 된 해명은 내놓지 않고, 김씨가 사전 조율 없이 언론 인터뷰에 응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자 조직적 대응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사과과정에서 부인 김씨의 의혹보다 ‘과장은 허위와 다르다’고 강변한 윤 후보의 태도가 더 문제가 됐다. 18일 기자들이 김씨의 허위경력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 것인지 묻자 ‘노코멘트 하겠다’고 답해 논란을 더 키웠다. 흔히 사과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지 정확히 사과하고, 둘째, 진정성 있는 태도가 중요하며, 셋째, 늦지 않게 제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와 달리 윤 후보가 여론 악화로 인해 등 떠밀려 사과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논란이 계속 되자 26일 김씨가 직접 나서 공개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약 7분간 진행된 기자회견 중 전반부는 남편 윤 후보에 대한 미안함을 비롯해 윤 후보와 연애시절을 비롯해 임신과 유산 등 과거 일화들을 언급하며 감정에 호소했다. 하지만 일련의 의혹에 대한 인정과 거듭된 사과만을 전한 채 선대위에서 배포한 해명자료의 내용과는 결이 달랐고, 김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에 관한 것인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당 내외 반응은 극명하게 갈라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이낙연 공동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손을 잡고 있다. (사진=이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이낙연 공동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손을 잡고 있다. (사진=이상현 기자)

李 ‘아들 불법도박’ 신속사과, 이낙연 전격 합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조선일보가 이 후보의 장남이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발빠르게 사과했다.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의혹을 두고 파상공세를 퍼붓던 와중에 이 후보에게도 ‘가족 리스크’라는 돌발 악재가 터진 셈이다. 아들 불법도박 의혹 보도에 이 후보는 신속하게 사과했다. 처음 보도가 나온 지 4시간만에 입장문을 통해 사과를 표명했고, 하루만에 세 차례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장남도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는 “나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러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이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는 선대위 출범 후 51일만인 23일 서울 중구의 한식당에서 만나 식사를 한 뒤 “민주당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며, 선대위 내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를 꾸려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선대위 출범 후에도 상임고문 직함을 갖고 있었지만 이 전 대표는 그간 선대위 활동과는 거리를 둬 왔다. 이번 회동은 이 후보가 최근 이 전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선대위 합류를 간곡히 부탁하면서 성사됐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전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당내 지지를 더욱 끌어낼 수 있는, 지지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이 형성됐다며,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골든 크로스’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열린민주당과 통합합의문을 발표하고 탈당자를 대상으로 향후 공천시 불이익 없이 일괄 복당을 허용하는 등 진보 대통합을 주도하면서 이 전 대표의 본격 행보로 호남 등 내부 결집은 물론 중도층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위드 코로나 긴급 점검 전문가에게 듣는다 무엇이 진짜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위드 코로나 긴급 점검 전문가에게 듣는다 무엇이 진짜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준스톤 ‘나가고’ 金 ‘안 보이고’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의원의 내부갈등으로 벌어졌고 조 의원이 공보단장 등 선대위 직책을 사퇴하고 이 대표는 선대위 하차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선대위를 해체하더라도 선대위에는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12월 3일 울산 회동으로 이 대표와 윤 후보가 화합하면서 1차 내분이 봉합되는 듯 했으나, 또 다시 2차 내분이 발생한 것이다.

표면적으로 공보단장이 상임선대위원장에게 항명한 것이 이유이지만, 바탕에는 선거 전략 노선 갈등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을 맹렬히 비판해온 신 전 대표가 합류하게 되면 국민의힘 핵심 지지기반인 2030세대 남성층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김건희씨의 관련의혹 기자회견 대응전략에 반대의견을 내자 윤 후보에게 보고가 들어갔고, 영부인 직책 포기의견도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해결에 나섰지만, 이 사태의 결말이 어디까지 갈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김 위원장은 20일 네거티브 전쟁 중단을 제안했지만, 다음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사망과 관련해 비난을 이어나갔고, 윤 후보 역시 김 위원장의 제안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이번 대선에서 김 위원장이 선대위 운영 효율화를 앞세우며 기강 잡기에 나섰지만 ‘원톱’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의 선대위 내홍을 수습하는 첫 단추는 ‘김씨에 대한 의혹 대응’이 바로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계속되는 ‘김건희 리스크’를 다잡아야 선대위에 대한 장악력이 강해지고 선대위 집안싸움의 불씨가 되고 있는 ‘윤핵관’ 내전도 수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적당한 때 김건희 씨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꼭 등판할 필요가 없다”고 번복하는 등 리스크 해결에 있어선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여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진단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상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상현 기자)

尹, 또 다시 시작된 ‘실언 릴레이’

호남일정 중 윤 후보의 ‘실언 릴레이’가 다시 시작됐다. 22일 전북대 대학생 타운홀미팅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또한, “학생들 폰으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아마 1,2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23일 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는 “80년대 민주화운동 하신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 민주화운동이 그야말로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라서 하는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외국에서 수입해온 그런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 이어 “저도 이 정권을 교체해야 되겠고 더불어민주당에는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제가 부득이 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말해 당내에서도 비난이 일었다.

윤 후보는 25일 경제 유튜브 ‘삼프로TV’에서 ‘토론 무용론’에 대한 입장도 확실히 했다. 진행자들이 ‘이 후보와 경제정책에 대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할 시간을 주시면 그런 자리를 마련해보겠다’고 제안하자 “토론을 하면 또 서로 공격,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선에서 (토론을) 16번 했지만 그 토론 누가 많이 보셨나요”라고 되묻기까지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연일 실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내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뒤 선관위 내부의 문제점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으며, 김용남 공보특보와도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후보라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은 자유의 가치와 필요성을 모른다는 망언을 한다”고 지적하자 “나도 모르겠다. 이젠”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결정된 24일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우리공화당원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결정된 24일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우리공화당원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대선의 암초 ‘박근혜 사면’ 득실은

24일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박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을 전격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하다”며 “이번 사면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길 대표나 이 후보, 참모들과 상의한 것이 아니라 혼자 외롭게 결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 배경에는 건강상의 이유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계속 요구해왔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불리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표정은 복잡하다. 이번 사면이 윤 후보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 수사와 탄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다시 주목받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따라 윤 후보의 중도·외연 확장을 가로막을 수 있고, 대구·경북의 표심도 분열될 수 있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미미할 수도 있는 전망도 있다.

이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는 문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거리 두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사면이 강성 지지층의 반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면으로 민주 진영 내 역풍과 야당의 적진 분열로 인한 반사효과 모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통합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중도층이 부정적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중도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초박빙 승부에 빨라지는 안철수 단일화

윤 후보의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에게로 이동하면서 단일화 논의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선이 2개월 후로 가까워질수록 박빙의 승부가 예상될 경우 제3지대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 예견됐고,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점차 오름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 후보는 24일 YTN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려고 나왔고, 정권교체 하려고 나왔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에 대한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두 후보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윤 후보와 안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제3지대 후보 중 국민의힘과 단일화 가능성이 제일 높은 건 안 후보다. 하지만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권에서 대표적 악연으로 꼽히는 김 위원장과의 사이도 해결해야 하며, 단일화 논의 때마다 크고 작은 잡음이 일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다른 명분을 들어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안 후보에 대한 ‘러브콜’도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2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삶과 국정 수행에 도움이 되면 진영을 가리지 말고 최대한 유능한 사람을 써야 한다”면서 실용 내각을 언급한 데 이어 송영길 대표는 “같이 연합해서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다면 의미가 더 있을 것”이라며 공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당 차원에서 정리된 입장이 아닌지라 정권심판론의 강도를 약화시키는 동시에 야권 연대의 동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로 보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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