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 지속 or 성장세 둔화...인플레·델타변이·금리인상 등이 관건
올해 경제성장 지속 or 성장세 둔화...인플레·델타변이·금리인상 등이 관건
  • 김연식 기자
  • 승인 2022.01.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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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김연식 기자) 올해 세계경제는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주요 리스크 요인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델타 변이의 재확산세와 미국과 유로존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 미 연준의 테이퍼링으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성장세를 결정지을 결정적인 변수로 보인다. 여기에 세계 공급망 구조 개편과 환경 이슈 등은 높은 성장세 지속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2022년 세계경제 10대 위험요소로 오미크론 위기, 인플레이션 위기, 연준의 금리인상,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시장 충격, 중국 부동산 위기, 유럽의 정치적 위기로 인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위기, 각국 재정축소, 식량가격 불안, 대만 위기, 터키 리라화 폭락 등을 뽑았다. 우리나라 경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더러 있지만 오미크론 위기와 연준의 금리인상 등은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OECD, 올해 성장률 3.0%·물가상승률 0.2%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2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지난 9월에 제시한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이는 국제통화기금(IMF·4.3%)이나 한국 정부(4.2%)보다는 낮고, 한국은행(4.0%)·한국개발연구원(KDI, 4.0%)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5.6%, 0.4%P↓)이나 중국(8.1%, 0.4%P↓), 일본(1.8%, 0.7%P↓) 등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한 것과 대조된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4%로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지난해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로 종전보다 0.2%P 높였다.

OECD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종전보다 0.1%P 상향 조정했다. 지난 9월 전망 때 종전보다 0.1%P 올린 데 이어 또 0.1%P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IMF(3.3%), 아시아개발은행(ADB)(3.1%)보다 낮지만, 정부(3.0%), 한국은행(3.0%), KDI(3.0%)와 동일한 수준이다.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제시했다. 세계 경제는 지난해 5.6% 성장한 후 2022년 4.5%, 2023년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1%로 종전(1.8%)보다 0.3%P 상향했다. G20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지난해 3.8%, 올해 4.4%로 기존 전망보다 0.1%P, 0.5%P씩 상향했다.

OECD는 “한국경제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소비·고용 회복세가 확대되고, 대외수요 증가, 정부 지원 등으로 수출·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로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건전성 정책 강화와 주택 공급 노력 확대를 권고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은 가계·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으며, 통화정책은 장기적으로 정상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ADB, 한국 성장률 3.1%·물가상승률 0.3%P↑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2월 발표한 ‘2021 아시아 경제 보충 전망’에 따르면, ADB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에 제시한 4.0%로 유지했다. 이는 OECD·한국은행 등이 내놓은 전망치와 같고 IMF가 제시한 전망치(4.3%)보다는 낮다. ADB는 성장률 전망의 근거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견조한 수출과 설비 투자를 들었다. 올해 성장률도 직전 전망인 3.1%로 유지했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7월 1.8%, 9월 2.0%, 12월 2.3% 등으로 계속 상향 조정해 기존 전망보다 0.3%P 상향 조정된 2.3%를 제시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도 직전 대비 0.3%P 상승한 1.9%로 내다봤다.

ADB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6개 개발도상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제외)의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7.0%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아시아 개도국 성장률도 9월 5.4%에서 5.3%로 0.1%P 하향 조정했다. ADB는 전 세계 확진자 수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으나 아시아 개도국은 상대적으로 공급망 충격을 적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46개국의 지난해와 올해 물가 상승률은 각각 2.1%, 2.7%로 전망했다. 또 ADB는 예상보다 급격한 중국의 경기 둔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경기 위축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서울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방지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방지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올해 3.0% 성장·소비자물가 2.0%

한국은행이 11월 발표한 ‘2021년 11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감안할 때,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4.0%, 3.0%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국내 경기는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견실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는 3분기 감염병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개선세가 주춤했으나 백신접종 확대 및 방역정책 전환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소득은 자영업 업황이 개선되고 고용도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부문별로는 대면서비스 소비가 민간소비의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국외소비도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또한 4분기 추경 집행 등 정부의 지원정책도 향후 민간소비의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등에 대한 정책지원이 계속되면서 가계 구매력 증대요인으로 작용해 민간소비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3.5%, 3.6% 증가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향후 국내외 경기회복, 신성장산업 투자 확대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제조업은 대규모 IT부문 설비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IT부문 설비투자도 개선돼 꾸준히 증가하고 서비스업도 업황이 회복되면서 설비투자가 증가해 지난해와 올해 각각 8.2%, 2.4%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투자의 개선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목건설 투자도 늘어나면서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주택공사물량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고, 비주거용 건물건설은 상업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해 지난해 0.7% 감소했으나 올해 2.6% 증가할 전망이다.

상품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견조한 IT 수요 등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출금액은 단가 하락에도 물량이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8.5%,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GDP)는 지난해와 올해 4.0%, 3.0% 수준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920억 달러, 81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수출 기여도가 줄어드는 반면 내수 기여도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5%대 초반에서 올해 4%대 후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취업자수는 경기회복, 방역정책 전환 등에 힘입어 지난해와 올해 각각 35만명, 25만명 증가할 전망이다. 제조업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건설업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업은 대면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회복세가 확대돼 지난해와 올해 35만명과 25만명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으로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병목의 영향이 내구재가격 등에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2.3%, 2.0%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2%, 1.8%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및 본원소득수지 개선으로 흑자규모가 확대됐으나 올해에는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커지면서 흑자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920억 달러, 올해 81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상품수지는 흑자규모가 소폭 줄어들고 서비스수지는 다시 확대되며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비율은 지난해 5%대 초반에서 올해 4% 후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올해 수출 2.1%↑ 수입 1.6%↑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1월 발표한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2022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24.1% 증가한 6362억 달러, 수입은 29.5% 증가한 6057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6498억 달러, 수입은 1.6% 증가한 615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석유제품, 섬유,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올해 선전한 품목들의 업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세에도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까지 2년 연속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정보통신(ICT) 품목 수출도 비대면 경제 확산과 함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제품(14.0%)과 석유화학(1.7%)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제품은 올해까지 단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한편 석유화학도 합성수지류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일부 품목의 경우 구조적인 여건으로 수출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철강(-9.0%)은 과잉 상승했던 제품단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부품(-1.0%)도 올해보다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5.0%)은 수주 감소 영향으로 올해 인도 물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가전(-8.0%)의 경우 업황은 전반적으로 밝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생산 확대 추세로 인해 올해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선진국 경제가 주도하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주요국 인플레이션 확대 등은 수출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의 경우 국내 경기회복과 올해 하반기 수준의 국제유가 흐름, 견조하게 유지되는 원자재 가격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대비 소폭 확대된 344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 2023년 이후 2% 내외 저성장 회귀

LG경제연구원이 12월 발표한 ‘2022년 국내외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추세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2023년 이후에는 2% 내외의 낮은 성장세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수출은 4분기부터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해 올해에도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자부문은 신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수요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이지만 코로나 비대면 특수가 둔화되고 가전 등의 수요도 꺾이면서 수출증가율이 낮아질 전망이다.

백신보급이 확대되면서 소비가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지만 가계 소비성향은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홈수요가 늘면서 상품소비가 회복되었지만 여가서비스업 소비가 아직 코로나 이전의 80~90% 내외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내구재 소비는 올해 증가세가 크게 꺾일 전망이다. 위드코로나가 점진적으로 정착되면서 서비스 소비가 살아나겠지만 감염확산이 반복되면서 소비의 본격회복을 어렵게 하고 변동폭을 확대시킬 것이다. 올해에도 상당기간 대면서비스 이용에 대한 제한이 남아있을 것이다.

국내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9%에서 올해 1%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은 투자전략을 보수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친환경 투자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올해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상업용 건축 투자도 증가할 전망이나 토목 투자 부진이 지속돼 건설투자 증가율은 연간 2% 초반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증가세로 반전된 주거용 건물 투자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다.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와 대출금리 상승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노동집약도가 높은 전통 서비스 수요의 완만한 회복으로 취업자 증가 수는 올해 28만명 내외에 이르는 등 고용상황 호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이나 올해 상반기까지 2%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긴축 전환으로 달러는 추세적인 강세에 진입하고 원/달러 환율도 상반기 1,160원, 하반기 1,170원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등 수입 물가 점차 안정되며 경상수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국내 채권에 대한 해외투자자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보여 원화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보이는 잠실동 일대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보이는 잠실동 일대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

산업연구원, 경제성장률 2.9%·수출입 역대 최대 경신

올해 세계경제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신 보급 확대와 경제 재개방 조치 등이 회복세를 견인하나, 경제 정상화 지연과 정책 기조 전환 등 제한 요인들로 인해 전년대비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상반기까지 원유 수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강세가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완만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겠지만,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것이나, 코로나 여건 개선과 함께 소비 중심의 내수 회복세 등으로 전년 대비 2.9%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증가 속도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는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소비심리도 양호한 가운데 지난해와 비슷한 3%대 증가율을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과 양극화 심화 등이 소비 확대에 제한적 요인가 되고 있다.

투자는 설비투자의 견조한 증가세와 건설투자의 증가세 전환이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ICT 부품의 수요 호조가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회복하면서 전년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1년의 큰 폭 증가(예상치 22.9%)에 따른 기저효과로 연간 1.3%의 증가율이 예상되고, 수입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21년(예상치 28.2%) 기저효과와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등 수입단가 상승세 둔화 및 하락의 영향으로 연간 1.0% 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 연간 무역흑자 규모는 2022년에 32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1년(303억 달러)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수출입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성장률 3.0%·물가 1.7%

지난 11월 KDI가 발표한 ‘2022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2021년에 4.0% 성장한 후 2022년에는 3.0% 성장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2020년 기저효과와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지난해 3.5% 증가한 후 올해에도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3.9% 증가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올해에도 지속되며 지난해(9.1%)에 이어 3.2%의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건설투자는 올해 부진이 완화되면서 지난해(-0.5%)의 감소에서 2.4%의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해지면서 상품부문의 가파른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겠으나, 서비스부문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3.2% 증가할 전망이다. 상품수출은 지난해(8.5%)보다 낮은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수입은 민간소비가 회복되고 설비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3.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서비스 수출입은 2022년에 국가간 인적이동이 본격화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수요가 확대되면서 지난해(912억 달러)보다 축소된 651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상품수지는 수출 증가폭이 점차 축소되는 반면, 소비 증가에 따른 수입 수요는 크게 확대되면서 지난해(786억 달러)보다 낮은 69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본원·이전소득수지는 국가간 인적이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지난해(126억 달러)의 흑자에서 적자(-39억 달러)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올해(2.3%)보다 낮은 1.7%의 상승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근원물가는 내수가 점차 회복되면서 지난해(1.2%)보다 높은 1.7%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이 부진에서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020년(36만명)에 이어 30만명 정도 증가하고, 실업률은 고용시장이 개선됨에 따라 취업자수 증가와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모두 3.7%를 기록할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 민간소비·수출 중심으로 3.2% 성장

자본시장연구원이 11월 발표한 ‘2022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경제는 민간소비 및 수출을 중심으로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2021년 4.0% → 2022년 3.2%)하고, 델타변이 확산으로 회복이 지연되었던 민간소비(2021년 3.7% → 2022년 3.8%)는 방역기조 전환과 소비심리 개선에 따라 상반기 중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5.6%, 올해 4.2%를 제시했고, 중국 성장률은 지난해 8.2%, 올해에는 둔화된 5.3%로 예상했다.

수출(2021년 8.3% → 2022년 3.7%)은 미국과 유로지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2021년 9.4% → 2022년 5.1%)는 2021년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정보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건설투자(2021년 -1.8% → 2022년 1.9%)는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2021년 2.3% → 2022년 1.5%)되는데, 올해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국내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요인의 경우 국제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공급망이 점차 안정되면서 그 영향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의 높은 상승세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하면서 하반기의 물가상승률(전년동기대비)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상반기: 1.7% → 하반기: 1.3%)했다.

자본련은 향후 위협요인으로 물가 및 성장경로에서 국내외 경제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조기 인상, 중국 경제의 부진 및 미·중 갈등 심화 가능성도 리스크요인으로 잠재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은 경기 측면에서는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물가 측면에서는 상방요인으로 작용하며, 국내적으로는 소비회복의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견조하게 이어질지 여부가 주요 상방요인의 불확실성으로 평가했다.

현대경제硏, 지난해보다 둔화된 경제성장률 2.8% 전망

현대경제연구원이 10월 발표한 ‘2022년 한국경제 전망’(3% 성장을 위한 과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이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이 점중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세계 경제는 선진국 및 주요 개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는 전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예년보다 여전히 높고, 달러화는 연준의 테이퍼링 및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한국 경제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나 지난해보다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고, 올해 경기 흐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개선세가 악화되는 상고하저로 예상했다. 민간소비 증가세는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와 노동시장 및 가계소득 개선세 지연 가능성으로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SOC 및 지역균형발전 투자 확대, 신규주택 공급계획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예정이며, 설비투자는 IT부문 수요가 지속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수출은 세계 경기 확장세 지속에 따른 대외 수요 확대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국 경기부양책 축소 및 긴축전환 가능성, 개발도상국 중심의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수출경기의 하방요인으로 작용되고, 중국발 글로벌 공급망 차질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비자물가는 국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민간소비가 확대되지만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원자재 가격의 안정화와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고용부문에서 올해 실업률은 하락하고 신규취업자수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고용시장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0년 고용 충격의 기저효과 완화, 고용유지지원금 축소 및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취업자수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19 종식 지연 등이 고용시장의 개선세를 제약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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