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전 검사폐지도 논의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이 넘은 가운데 자가격리 중인 인원이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리언 키건 복지 담당 부장관은 5일(현지시간) BBC와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 자가격리 인원을 매일 파악하고 있진 않는다면서도 약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제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1만 8000명이 넘었다.
자가격리자가 너무 많아서 의료, 교통, 교육 등에 있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잉글랜드 북부에서 심근경색 환자가 999(우리나라 119)에 전화를 걸었다가 구급차 대신 차를 얻어타고 오라고 했다는 믿기 힘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은 자가격리자를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속항원검사(rapid antigen lateral flow test)에서 양성으로 나오더라도 무증상이라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또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는 약 40%에 달하는 무증상 감염자들이 일터에 더 빨리 복귀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라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지금은 신속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아서 확인을 해야 해서 공식적인 자가격리 시작일이 늦어진다. 게다가 최근엔 PCR 수요가 많아져 검사를 받기도 쉽지 않다.
키건 부장관은 "해당 팀에서 이 사안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고, 신속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전염성이 있을 때 정말 정확하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오후에는 의회에서 코로나19 상황에 관해 밝힐 예정이다.
영국은 이와 함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도 폐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