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제대로 가면 홍준표·유승민도 원팀 될 것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지난 6일 국민의힘 당내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가 해체되고 선대위 지책을 맡았던 의원들과 원내지도부가 사퇴를 선언했다. 이어 이준석 당 대표의 사퇴까지도 고려되며 국민의힘의 균열은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 하태경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날의 사태와 관련해 의견을 피력했.
하 의원은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다"며 "마치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 때와 같은 정말 하기 싫은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 의원은 "긴장이 한껏 고조된 상태였고 당내 이견이 굉장히 심각했다"며 "내부 찬반 토론이 진행됐고 스물 몇 분이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자신 또한 매우 강력히 반대를 했다며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위해서"라며 "이 대표가 미운 사람이 있더라도 후보를 위해 함께 해야한다. 이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하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두 발언 공개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며 이 대표는 오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문제를 풀고싶으니 공개적 무한토론을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표가 불참하자 의총은 만장일치로 이 대표의 사퇴를 밀어부쳤고 이에 하 의원이 강력히 반발해 만장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하 의원이 "한 번 더 이 대표를 오라고 해보자"고 했고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 대표를 만나러 갔다.
하 의원은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며 "중요한 것은 앞으로는 이런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전략을 다시 잡아 제대로 간다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홍준표와 유승민 의원도 원팀으로 합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또 '이준석 대표가 원팀으로 복귀한 것은 어떤 의원들의 압박의 영향도 있을까'라는 질문에 하 의원은 "아니다. 2030 중시 전략을 발표했는데 이 때문에 복귀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 의원은 "극적인 화해를 했지만 지지율이 어제부로 바닥을 찍었다"며 "그러나 현재 2030 지지율이 확 빠진 상태고 이제 2030 중시 전략을 어제 합의 후 공식 천명했기 떄문에 자연스레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와의 단일화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1순위 문제가 아니다"고 답하며 단일화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