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내부에서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2위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를 앞두고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회사 임직원들 사이에서 '상장 대박'을 고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은 1인당 우리사주 600여주에서 1400여주를 배정받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기업이 상장하면 발생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에 우선 배정이 원칙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가운데 850만주가 우리사주 분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임직원 수는 9000여명으로 우리사주 청약률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주식담보대출을 받는 등 청약금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직원은 "보유 중인 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대출까지 받아 청약금을 마련했다"며 "'따상'은 어려워도 최소 30%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후 '따상' 즉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에 성공하면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은 많게는 수억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즉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30만원으로 정해지고, 시초가의 두배에 상한가까지 가면 주가는 78만원이 된다. 다시 말해 1000주를 받았다면 4억 80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
다만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간 팔 수 없어 직원들에게는 1년 뒤 주가 흐름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