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에너지 기업들의 러시아 사업 중단 발표
주요 에너지 기업들의 러시아 사업 중단 발표
  • 권혜영 기자
  • 승인 2022.03.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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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기업들의 러시아 철수 발표
우크라이나에서 들리는 폭발음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서 들리는 폭발음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지난 8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독자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와 석유제품 규모는 하루 평균 70만 배럴로, 미국의 원유 수입국 중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8% 정도로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수입 비중이 높은 주요 기업들에게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발레로(Valero)는 2019년 베네수엘라 제재 때도 피해를 입으면서 러시아로 수입국을 옮겼지만 또 한번 비슷한 사태를 겪게 됐다. 미국 내 단기간 생산량 증대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대체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과 사업 철수를 밝혔다. 쉘(Shell)사는 러시아의 가즈프롬(Gazprom)과의 합작 투자를 중단했고 엑손모빌은 러시아 유전 개발사업에서 철수했으며 영국의 BP는 러시아의 국영 석유 회사인 로스네프트(Rosneft)의 지분 19.75%를 매각했다.

러시아에서의 신규 사업 중단과 철수로 에너지 기업들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국제적인 제재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압박과 평판리스크를 고려한 기업들의 탈러시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기업들의 높은 실적 기대, 생산투자 보다는 주주환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유 가격이 배럴 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에너지 기업들은 팬데믹 국면에서 벗어나 수익을 회복하고 재무제표 개선과 함께 신용등급 상승 추세를 보여줬다. 

16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도 압력도 높아지고 있어 기업들의 생산 투자를 늘릴 요인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올해 글로벌 7개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은 400억 달러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이자 2014년 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했을 때의 2배이다. 에너지 기업들은 생산량을 조절하는 가운데 현금 확보를 통한 부채 감축과 주주환원에 좀 더 무게를 둘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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