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서울 은평구 응암역 근처에 위치한 아트숨비에서 지난 23일부터 오는 5월 1일까지 이다연 작가의 'NOAH_일상 속 작은 휴식'이라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먼저 눈에 들어온 작품인 작가의 '우주선'이라는 작품은 사진에 담은 물체가 우주선의 일부라고 말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부분적으로 보여주고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는 바로 그런 것이었을까.
사진을 찍고 그 사진과 똑같이 그림을 그린 작품이 많았다. 작가의 작품은 소박하면서 화려할 땐 화려하고 과감할 땐 과감했다.
'선물'이라는 작품 역시 집 자체가 선물인지, 그 건물 앞에 선물을 놓아뒀다는 건지 알 수는 상태에서 햇살 잘 드는 밝고 환한 건물이 왠지 모르게 긍정적인 힘을 주는 것 같았다.
'빛남'이라는 작품은 제목이 끌렸다. 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한 집에서 창문을 활짝 열어놔 봄바람과 함께 커튼이 휘날리는 환상적인 날씨와의 조합이다.
대체적으로 제목과 작품을 대비해보면 많은 생각과 해석력이 필요했다. 그만큼 예술적인 깊이가 있는 작가의 내면을 엿볼 수 있었다.
파란 배경에 카트기가 있는 사진이 있었는데 이 작품의 제목은 '하늘'이다. 카트기가 주인공일 것 같지만 배경 색깔에 맞게 하늘이라 제목을 붙인 작가의 의도도 숨어있는 것 같다.
'햇살'이라는 작품은 매우 평화로워 보였다. 마치 어린 시절 그때의 시각으로 평온한 햇살 기운을 느껴봤던 느낌이 났다.
제목과 작품을 대조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작가의 신선하고 멋스럽기까지한 전시를 보며 미술관 내부 역시 볕이 잘 드는 고요하고 깔끔한 전시였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