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민간기업이 주도한 민간인들의 첫 우주여행이 실현됐다. 우주여행이 앞으로 민간인에게도 보편화 될 날을 바라며 이번 우주여행은 기획됐다.
한화로 약 675억원을 내고 우주선에 탑승한 민간인 3명이 미국 현지시간 8일 국제우주정거장(ISS)로 날아올랐다.
미국 우주탐사 기업인 스페이스X는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인만을 태운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우주여행이 가지는 큰 의미는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이 주도한 첫 우주정거장 방문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을 준비 중인 미국 스타트업 액시엄 스페이스가 고객을 모집했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 이번 발사를 의뢰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처음으로 민간인들만의 우주정거장 비행을 승인했다.
앞서 정부가 주도해 7명의 부호가 ISS 관광을 다녀온 바 있어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번에는 민간 기업인 액시엄이 모집하고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에서 제작한 로켓과 우주선을 타고 ISS를 방문한 것이다.
AP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관광지에 손님을 유치하는데 러시아에 이어 NASA도 동참했다"며 "ISS로 향하는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전세비행"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행에는 손님 3명과 사령관 역할을 맡은 액시엄 부사장 1명이 탑승했다.
유료 고객들은 우주선 탑승, 숙박 등으로 각각 5500만 달러, 즉 한화로 675억 4000만원을 지불했다.
민간인 여행자 3명은 미국 부동산 투자 사업가 래리 코너, 캐나다 금융가 마크 패시,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출신의 에이탄 스티브다.
NASA 우주비행사 출신인 우주선 사령관 마이클 로페스-알레그리아는 이번 여행 인솔 담당을 맡았다.
이들은 20시간 동안 비행을 한 뒤 9일 우주정거장에 도킹하고 이곳에서 8일간 머물며 액시엄이 요청한 실험 등을 진행한다.
이들의 지구 귀환은 오는 19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