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스텝이 주는 경고"…韓 자산 시장 붕괴 임박?
"빅 스텝이 주는 경고"…韓 자산 시장 붕괴 임박?
  • 권희진 기자
  • 승인 2022.05.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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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 빠진 美 경제 앞으로도 '암울'
"韓 부동산·주식 하방 압력 거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가 최근 기준금리를 0.5% 올리는 '빅 스텝'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내놓으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하방 압력이 거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우리나라도 이제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가계부채'"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가계부채에 압력이 올 수밖에 없다"며 "이는 이자가 상승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부동산 시장은 90년대부터 국제 글로벌 금융시장과 같이 움직였다"며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줄어들게 되면 부동산 시장도 같이 타격을 보는 게 90년대에 이어 지난 30년간의 일관된 하나의 흐름"이라고 부연했다. 

문제는 이러한 금리인상 기조를 어느정도 버틴다고 해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빅 스텝에 이어 금리를 한번에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최 교수는 "지난 4일 연준에서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부정적인 피드백 루프가 작동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여기서 말하는 '피드백 루프'라는 것은 '악순환'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악순환'이란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한다 해도 경제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킬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교수는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으나, 물가는 계속 고공 행진을 한다"며 "하지만 현재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인플레이션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이제 유동성이 축소될 때 부동산과 주식 등을 아우르는 '자산 가격 폭락'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부동산 등 자산 시장에 주는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자산 시장에 충격은 결국 실업의 증가와 일자리 문제를 야기하고, 가계부채도 악화시킨다"며 "기업들의 차입(이자) 비용도 높이는 등 악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러한 '악순화의 고리'를 우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유동성 회수를 금융 위기가 끝난 7년 이후부터 진행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결국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될 공산이 크다. 

최 교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며 "인플레이션은 계속 고공 행진을 할 것 같고 지난 4월 소비자 물가는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지난 4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8.3% 상승했다

최 교수는 "결국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서 경기도 안 좋아질 것 같고 거기다가 금리도 계속해서 인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경제를 암울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리 인상에 이어 우려되는 대목은 바로 미국 경제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다. 

최 교수는 "지금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게다가 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인 노동생산성은 올해 지금 1분기에 마이너스 0.9%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0년 내 사실상 금융위기 때 한 때를 빼놓고 40년 내 가장 낮은 떨어진 것"이라며 "미국이 물가도 오르고 생산성도 떨어지고 수출도 안 되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악순환이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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