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사업 환경이 해외에 비해 좋다는 기업은 35.5%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0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152개사 응답)으로 '기업의 지방 이전 및 지방 사업장 신증설에 관한 의견'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1일~27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열 중 아홉인 89.4%는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답했다.
지방의 사업 환경이 해외에 비해 좋다는 응답은 35.5%에 불과했고, 절반이 넘는 57.9%는 해외와 별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지방으로 이전을 했거나 검토 중인 시설은 생산공장(43.8%), 본사(31.3%), 영업소(18.8%), 연구소(6.1%) 순이었으며, 이전 이유로는 사업 확대 용이(29.2%), 교통·물류 환경 등 입지가 좋아서(27.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지방 이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시간·비용 증가 등 교통·물류 어려움(23.7%), 기존 직원 퇴사 등 인력 부족(21.1%)을 꼽았다.
제조업은 사업장 부지 확보의 어려움(13.5%), 규제(13%)가 장애요인으로 높게 조사됐고, 서비스업은 숙소·병원·학교 등의 생활 인프라 부족(12.8%)이 장애요인으로 높게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교통·물류 인프라와 인력 문제가 지방 이전의 가장 큰 장애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므로 교통·물류 애로, 인력 확보 애로 등 지방 이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어지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