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부자재 조달에 차질 생겨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국내 기업 73.8%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매출액 1000대 기업 가운데 중국 투자, 거래기업 7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국내 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날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로 우리 기업들은 매출액, 수출액이 줄고 생산 비용,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73.8%는 중국의 도시 봉쇄가 기업 경영 환경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주된 이유는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원부자재 조달 차질'이 50.9%를 차지했다. 이어서 '바이어에 대한 납기 일자 지연'이 14.9%, '일부 공장 봉쇄에 따른 다른 공장 운영 차질'이 13.6%로 나타났다.
중국 투자 및 거래기업 10곳 중 4곳은 중국의 도시 봉쇄에 대해 '원부자재 선구매 및 충분한 재고 확보(43%)'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부품 수급 문제 해소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25.4%)', '특별한 대책 없음(21.5%)' 순으로 응답했다.
전경련은 중국의 도시 봉쇄 대응을 위해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중국 내 물류 원활화를 위한 지원 강화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올해 초부터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중국 당국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주문했다.
김 국제본부장은 "정부는 중국 당국과 협의해 중국 내 물류 원활화 지원과 중국 도시 봉쇄에 대한 신속한 정보 확보 및 공유 등 기업인들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