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개선 전망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유가 하락세와 함께 무역적자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의 '최근 무역수지 적자 평가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무협에 따르면 최근 무역수지 악화는 독일, 일본, 중국 등 제조업 수출국의 공통적인 현상으로 하반기부터 유가 하락세와 함께 무역적자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이번 연도같이 수출이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무역적자가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지난 2000년 이후 발생한 총 다섯 번의 무역적자는 이번 연도를 제외하고는 리먼 사태와 같이 수출 감소가 무역적자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연도 무역적자 현상은 경기변동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설명했다.
경기변동 요인으로는 지난해부터 확산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유, 구리, 아연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과 공급망 병목으로 소진된 재고를 채우기 위한 국내 제조기업의 수입 수요 확대를 꼽았다.
한편, 구조적 원인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가 폭등과 친환경‧저탄소 수요 확대로 인한 천연가스의 수입 증가를 들었다.
무협은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제조업 국가들이 대체로 고유가 시기에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저유가 시기에 무역수지를 만회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지상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위원은 "지난달부터는 비철금속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전망 기관들도 중국 봉쇄 영향 등을 고려해 하반기부터 완만한 유가하락세를 점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