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의 '채혼생각' "랜선 여행이라면 에펠탑과 첨성대를 한자리에서 동시에 보는 기묘한 장면도 가능"
김영욱의 '채혼생각' "랜선 여행이라면 에펠탑과 첨성대를 한자리에서 동시에 보는 기묘한 장면도 가능"
  • 김영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8.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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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의 사탑을 오르고, 투우장에서 성난 황소와 맞서고, 세렝게티 초원에 보란 듯이 서 있는 사람들을 봅니다.
김영욱 칼럼리스트.
김영욱 칼럼리스트.

(내외방송=김영욱 칼럼니스트) #채혼생각

피사의 사탑을 오르고,

투우장에서 성난 황소와 맞서고,
세렝게티 초원에 보란 듯이 서 있는
사람들을 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언제가 될지
지금은 자주 갈 수 없는 해외 여행지를
사진으로 합성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소소한 재미를 나눕니다.

이런 랜선 여행이라면
에펠탑과 첨성대를 한자리에서 동시에
보는 기묘한 장면도 가능합니다.

언제쯤 국경을 넘는 여행을 자유롭게 할지
아무도 모르는 현실이다 보니, 또 다른
방식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관광객을 잃은 유명 도시들도
마냥 손 놓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런던탑 주위를 천천히 걷고,

다윈과 호킹이 잠든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바라보다 뒤돌아 큰길가의 2층 빨강 버스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직접 올 수 없다면, 영국을 가져다주겠다."
영국관광청에서 만든 가상현실 영상도 선보입니다.

국내의 고즈넉한 정취도
방 안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 안동의 한 고택에선 동틀 녘
수탉이 울고 종손은 싸리비로 마당을 씁니다.

아무런 대사도, 설명도, 대화도 없는
이 영상에 이미 수만 명의 사람이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는 즐거움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네요.

새 한 주의 시작
새롭고 즐거운 경험으로 충만한 벗들이길
기원합니다.

​-채혼생각 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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