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서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유족과 함께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진실을 밝히십시오"라며 강하게 앞박다.
하 의원은 '서훈 기소,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라는 서신에서 "서훈 전 안보실장이 기소되었다.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망을 은폐하고 월북몰이를 지시했다는 혐의"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첫째, 고故) 이대준씨의 피격사망 사실 은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였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서훈 실장은 고 이대준씨가 북한에 의해 피격 소각된 사실을 파악하고 9월 23일 새벽 1시께 개최된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보안 유지' 명목으로 사건은폐를 지시했습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 지시로 국방부와 국정원에서 피격사망 관련 자료가 삭제됐다"며 "해경은 피격사실을 알고도 계속 엉뚱한 곳을 수색했고 허위 보도자료까지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서훈 실장이 대통령의 지시 없이 이런 일을 했다면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며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밝히셔야 한다"고 못박았다.
하 의원 "둘째, 고 이대준씨 생존 당시 받았던 서면보고가 한줄인지 한페이지인지 밝히십시오"라고 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 측은 고 이대준씨가 생존해 있을 9월 22일 오후 6시 36분께 서면보고가 있었고 내용도 '이대준씨가 해상 근무 중 선박에서 추락해 수색에 들어갔고, 북측이 그 실종자를 해상에서 발견했다'는 한 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훈 실장은 법원에 A4 한 장 분량의 서면보고를 제시했고 그 내용에는 ''아 있으면 건져 주고 죽었으면 그냥 두라' 등 더 많은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또 서 실장의 변호사는 대통령 보고가 수차례 이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고 이대준씨 생존 당시 문 대통령에게 이뤄진 보고의 정확한 내용과 횟수는 무엇입니까?라면서 하 의원은 "이대준씨의 북측 해역 생존사실을 보고 받고 문 대통령은 왜 구조지시를 즉각 내리지 않으셨습니까?. 우리 국민이 북한 해역에서 북한 군에 의해 발견된 건은 중차대한 사건인데 관련 사실을 보고 받고도 문 대통령은 구조를 지시하지 않으셨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그날 밤 유엔총회 종전선언 연설 이슈가 묻힐까 봐 두려우셨습니까?. 북한이 구조할 줄 알았다는 기막힌 변명도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최소한 관련부처에 통지하고 송환협상 준비하라고 지시라도 하셨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진실에 응답하실 차례"라고 링 위로 올라오라고 촉구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