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위험지역 내 유충 서식지·성충 방제 강화
야외 활동 자제하고, 긴 소매 착용해야

(서울=내외방송) 올해 말라리아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가 최근 5년 평균보다 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2023년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인천과 경기북부, 강원에서 최근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해 해당 지역에 말라리아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위험지역 내 50개 채집 지점에서 매개모기 밀도를 감시한 결과 하루 평균 모기지수(하룻밤에 한 대의 유문등에서 채집된 모기의 평균 수)가 25주차에 7.1마리로 관찰됐다.
이는 최근 5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5배 많고,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것이다.

매개모기가 증가하는 만큼 말라리아 전파 가능성도 높아져 질병청은 지자체와 함께 위험지역 내 물웅덩이 같은 유충 서식지 제거와 환자 발생지역 주변에 성충 방제 강화 등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질병청이 발표한 말라리아 예방수칙은 ▲4~10월 야간에 야외 활동 자제 ▲야간 외출 시 긴 소매, 긴 바지 착용 ▲방충망 정비와 모기장 사용 ▲증상 발생 시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 ▲경보발령지역 거주자는 신속진단키트 검사와 예방약 복용 등이 있다.

말라리아 의심증상은 오한과 고열, 발한 등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며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 지자체는 말라리아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해당 지역 주민과 위험지역 방문자는 개인 예방수칙 실천과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모기지수를 환산해 매주 목요일마다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