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인숙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최근 '매출 50대 기업의 재택근무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8.1%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수치는 코로나 시기에 비해 재택근무 시행 기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재택근무를 줄이는 과정에 근로자들의 반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 58.1%의 재택근무 시행 기업 외에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 없다'는 응답이 38.7% ▲'지금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 없다'는 기업이 3.2%로 현재 재택근무 미시행 기업은 41.9%였다.
한편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에는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91.5%였고, 지난해에는 72.7%로 집계된 바 있다.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기업들의 경우도 '필요 인원을 선발하거나 개별 신청'하는 방식이 61.9%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었다. 이는 과거에 비해 재택근무 대상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교대 순환형 ▲부서별 자율 운영 방식이 19.0%로 조사됐다.
정부의 방역정책 완화에 따라 재택근무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반대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반대가 거의 없었다(50.0%) ▲반대가 있었다(46.7%)로 비슷하게 응답했다.
이와 함께 '재택근무 확대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4.5%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으며, ▲코로나 이전보다는 확대되겠지만 제한적일 것 (25.8%)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재택근무를 활용할 것 (9.7%) 순으로 예상했다.
이는 아직 과반이 넘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지만, 향후 재택근무가 줄어들 것이며 업종, 직무, 근로자 여건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