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 문제로 대립 "서울시와 공사, 입장 변화 있어야"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지난 9일부터 한시적 경고 파업에 들어간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 종료일인 10일 '수능 이후 2차 파업'을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시와 공사가 현장 안전 인력 공백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를 무시하고 갑자기 태도를 달리해 '강력 대응' 운운하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10일 야간 근무부터 정상 운행하지만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수능 이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파업의 핵심은 인력감축이다. 사측은 대규모 적자로 인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무리한 인력 감축은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9일 입장문을 통해 "명분없는 파업을 철회하라"며 "시민에게 불편을 준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일단 10일 주간 근무까지 파업을 하고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정상 운행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교섭이 10여차례 진행됐음에도 여전히 의견 차가 크고 서울시와 공사가 '강경 대응'을 밝힌 만큼 양보 의사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능 이후 또다시 파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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