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집 '농무'로 농민들 아픔 분노 표출, 민주화 운동에도 힘 보태
![신경림 시인. (사진=창비)](/news/photo/202405/380302_389173_2638.jpg)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시집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등을 통해 '한국 문단의 거목'으로 우뚝 선 신경림 시인이 22일,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1935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신경림 시인은 동국대학교 재학 중이던 1956년 <문학예술>에 '갈대', '묘비' 등 시가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3년 첫 시집 <농무>를 통해 농민들의 아픔과 분노를 표출했다. 이 시집은 창작과비평사가 펴낸 '창비시선'의 맨 첫 시집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새재>, <달 넘세>, <가난한 사랑노래>, <남한강>, <길>,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등 시집들을 펴내며 대한민국 대표 민중시인 반열에 올라섰고, 그의 시인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갈대' 등은 대표적인 애송시로 사랑받았다.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라 노래했던 '가난한 사랑노래'가 바로 그의 시다.
또 그는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고문, 민주화청년운동연합 지도위원,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80~90년대 민주화 운동과 민중운동에도 힘을 보탰다.
한편 오는 25일로 예정된 신경림 작가의 장례는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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