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정 칼럼] 감사하는 마음
[김서정 칼럼] 감사하는 마음
  • 김서정 박사
  • 승인 2024.06.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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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과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칼럼과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말이 있다. 감사는 매사를 고맙게 여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생존할 수 있다는 통념(通念)이 일반화돼 있는 사회에서는 '감사하라'는 말까지도 경쟁력을 통한 성공적 인생을 위한 감사의 인성(人性)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감사하는 삶 자체가 승리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부자의 지혜(Wallace D. Wattles, 1860~1911)」에서는 '마음이 불만(不滿)으로 차는 순간 실패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의 능력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것이 아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에 근거해 꾸준하게 생활방식으로 체득된 후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첫째,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자신의 인격과도 연결이 돼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내하며 긍정적인 마음 유지에서 감사가 나오는 능력이다. 

둘째, 감사하는 마음의 전달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과 배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인 것이다. 오랫동안 쌓인 신뢰로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는 마치 모르는 길을 운전하는 자동차의 주행지시(navigation)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매사를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삶을 위한 네비게이션을 소유한 사람이다.

셋째, 욕망(欲望)의 대상을 정확하게 찾은 사람이다. 상황이 어렵거나 좋지 않아도 무조건 감사하는 인격은 자신의 내면에 영원한 보물을 이미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간절하게 바라고 원하는 것을 이미 그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층 차원에 존재하는 그 보물과 연결돼 있고 소통함으로써 표층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이나 만남에 대해 지나친 애착(愛着)을 갖지 않으며 감사의 마음으로 쌓여있는 진정한 풍요이다.

끝으로, 모든 일을 감사하는 사람은 독특한 관념(觀念)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일상(日常)에서 만나는 사람이나 사물(事物)에 대해 사랑하고 아껴서 단념할 수가 없는 애착(愛着)을 형성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애착 대상은 영원하지 않고 언젠가는 사라진다. 그럼에도 이를 인정하지 못해서 실제로 사라질 때는 깊은 상실경험을 통해 마음의 상처(trauma)를 입게 된다. 이것이 모든 일에 감사하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은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애착 대상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보이는 세상에 속한 것들은 영원하지 않고, 일시적이며 다만 이들은 영원한 세계로부터 오는 메시지와 사랑을 전달하는 대상(對象)으로 여겨질 뿐이다.

 

김서정 박사(사진=김서정 박사)
김서정 박사(사진=김서정 박사)

● 김서정 박사
- 시인
- 상담심리학 박사
- 『작은 영웅의 리더십』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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