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뉴스=한병호 기자) 해양수산부가 지난 17일 세월호에서 유골을 찾고도 닷새 동안 알리지 않은 사건에 대해 23일 내부 감사를 시작했다.
현장수습본부는 그동안 수색 과정에서 유골이 발견되면 즉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에게 보고하고, 매일 2차례 배포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도 알려왔지만 이번에는 21일에서야 이를 알려 은폐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이날 오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을 비롯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들을 목포에서 세종으로 소환해 유골 발견 사실을 닷새 동안 보고하지 않고 숨긴 이유와 상부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중이다.
해수부는 이날 1차 조사를 마친 뒤 바로 조사결과를 공개한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매일 목포신항 부두에서 가족의 뼛조각이라도 찾아 장례를 치르려 애타는 심정으로 기다리는데, 누구의 것일지 모르는 유골을 발견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어도 저녁에는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1차 조사 뒤에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여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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