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방송된 '결혼, 쉼표를 찍다'에서는 실제 '졸혼' 상태로 살고 있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졸혼'의 개념을 정립하고 배경에 대해 살펴봤다면, 오는 24일 방송될 2부에서는 '졸혼'을 체험하는 이야기를 통해 '졸혼'이 새로운 결혼의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인지를 살펴본다.
'MBC스페셜'이 전국의 결혼 20년차 이상의 기혼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배우자와 떨어져 지내는 기간을 갖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48%와 34%가 각각 “가끔 있다”, “있다”라고 응답해, 중년부부의 82%가 배우자와 떨어져 지내는 생활에 긍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서구사회는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역할에 중점을 둔 현재의 결혼제도에 의문을 갖기 시작해, 유동적이고 창의적인 결혼을 유지하는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가족의 유대감은 원하지만 전통적인 형태로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프랑스의 PACS(Pacte civil de solidarit?; 시민연대계약), 영국과 미국의 LAT(Living Apart Together)등 새로운 부부관계의 형태를 선택했다. 개인의 생활을 존중하고 의무감에서 벗어난 부부의 거리는 결혼생활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PACS의 형태로 살아가는 프랑스의 크리스토퍼-페고나 부부, LAT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리즈-에밀 부부와 영국의 클레어-데이빗 부부, 관리별거로 부부관계를 회복한 미국의 제닌-마크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진화해가는 결혼의 미래를 예측해 본다.
'MBC스페셜'의 '졸혼, 해도 될까요?'의 2부 '新부부관계, 따로 또 같이'는 오는 24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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