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회찬 의원 추도식...유시민 작가,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다"
故 노회찬 의원 추도식...유시민 작가,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다"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8.07.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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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 영화배우 박중훈 씨 등 시민 3천여 명 참석
▲유시민 작가가 지난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내외뉴스=정옥희 기자) 26일 오후 7시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추도식이 이뤄졌다.


추도식 사회는 방송인 김미화 씨가 맡고, 상임장례위원장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유시민 전 대표, 영화배우 박중훈 씨가 추도사를 읽었다.

이날 추도사를 낭독하기로 했던 유시민 작가는 “추도사가 아니고 노회찬 대표님께 짤막한 편지를 하나 써왔다. 써온 대로 해보겠다”며 노 원내대표를 향한 편지를 낭독하며 울먹였다.

이하 유시민 작가 편지 전문

다음 생에서 또 만나요.

우리에게 다음 생이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다음 생이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온전하게 자기 자신에게 행복한 삶을 살아도 되면 좋겠습니다.

회찬이 형, 늘 형으로 여겼지만 단 한 번도 형이라고 불러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첨으로 불러볼게요. 형!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세요.

더 자주 더 멋지게 첼로를 켜고, 더 아름다운 글을 더 많이 쓰고 김지선 님을 또 만나서 더 크고 더 깊은 사랑을 나누세요. 그리고 가끔씩은 물 맑은 호수로 저와 단 둘이 낚시를 가기로 해요.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어서 형을 좋아했어요. 다음 생은 저도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 때는 만나는 그 순간부터 형이라고 할게요.

잘 가요, 회찬이 형.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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