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미래당, "특검 도입해야"

(내외뉴스=이기철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손혜원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야당은 특검 추진을 내세우며 총 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손 의원의 목포 투자 사실이 문제가 된 것은 그가 대통령의 측근'이었다는 사실 때문"이라면서 "대통령 부인의 중고등학교 동창이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었다는 점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이번 목포사건도 대통령의 권위를 업고 다니지 않았으면 못했을 일"이라며 "청와대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비판했다.
또, 손 의원이 검찰 조사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이 정권 말기라면 모를까, 누가 지금 검찰의 수사를 믿겠냐"며 "검찰 조사를 받는다면 지금은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홍 원내대표를 좋아하지만 이번에 손혜원 의원 기자회견에 동행해 여러 가지 변명과 변호를 한 행동은 원내대표의 권위와 국회의 권위를 크게 손상한 것"이라 언급하며, "홍 원내대표도 거취에 대해 심각히 고민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 대통령의 홍은동 사저를 산 사람이 손혜원 의원실 보좌관이었다고 폭로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가 지난 2015년 김정숙 여사 명의로 구입한 주택을 2017년 당선 이후 관저로 이사하면서 팔았고, 당시 주택을 산 사람은 손혜원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었던 김재준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행정관은 문재인 후보 대선 캠프에서 수행팀장을 맡기도 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도덕적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손 의원이 평화당 박지원 의원에 대해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했는데, 손 의원이야말로 오만방자의 아이콘"이라며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손 의원은 '센언니'의 진수를 보여줬다. 원내대표와 동반한 탈당 기자회견은 역사상 전무후무 할 것"이라면서 "현 정권의 실세라는 배경을 업고 정부정책과 예산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당당하다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야당의, 정쟁을 위한 상임위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더는 국회가 정쟁으로 흘러서는 안 되며, 민생을 챙기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또, "사저 구입 배경에 대해 "전 보좌관이 사저를 샀다는 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해당 행정관은 원래 문재인 의원실 보좌관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