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 황교안·나경원 등 '낙선명단' 8명 공개…장애인 단체, “장애인 비하·혐오 발언 후보들 낙선운동”
시민행동, 황교안·나경원 등 '낙선명단' 8명 공개…장애인 단체, “장애인 비하·혐오 발언 후보들 낙선운동”
  • 전예성 기자
  • 승인 2020.04.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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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21대 총선, 친일 정치인 낙선대상자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21대 총선, 친일 정치인 낙선대상자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전예성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지역구 후보에 대한 친일의식 및 역사 왜곡발언, 장애인 비하발언을 한 정치인을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예고하고 있다.

7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가 친일 청산을 위한 입법활동 의지가 없거나 역사 왜곡발언을 한 후보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낙선운동에 돌입했다.

시민행동은 9일 서울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질의서를 보내 친일 청산을 위한 입법활동을 할 의지가 있는지를 검증하고, 그 동안 후보자의 발언과 행적을 점검해 집중 낙선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낙선 후보자는 총 8명으로 미래통합당에서 나경원·황교안·심재철·김진태·하태경·전희경 후보 등 6명의 이름이 올랐다. 최근 '세월호 막말'로 통합당에서 제명을 추진하는 차명진 후보와 무소속 윤상현 후보도 해당된다.

시민행동은 이들이 '철없는 친일프레임 집착, 어린애 같은 정치'(나경원), '필요시 일본 자위대 입국 허용'(황교안), '반일종족주의'를 읽고 무장한 전사가 되겠다'(심재철) 등 역사를 부정하고 강제동원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했다며, 총선에서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애인 단체가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중 장애인 비하 및 혐오발언을 한 후보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예고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들이 TV 토론회와 연설 등에서 장애인 비하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낙선운동 대상자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하태경, 주호영, 박용찬 등 5명이 포함됐다.

전장연은 "인권위 진정을 통해 정치인의 장애인 비하 및 혐오 발언 등에 대한 권고를 요청했지만, 인권위 측은 정치권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며, 정치인들의 계속된 차별 발언에 인권위의 소극적인 대응도 원인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전장연은 앞서 황교안 대표가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라고 말한 데 이어 지난 2일엔 "키 작은 사람은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가 길어서)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라며 장애를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외눈박이 세상이 됐다"(홍준표), "꿀 먹은 벙어리"(하태경), "절름발이 총리"(주호영),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박용찬) 등 장애인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장연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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