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출신 박규리 해당 이태원 클럽 출입 사실 인정
‘카라’ 출신 박규리 해당 이태원 클럽 출입 사실 인정
  • 조규필 기자
  • 승인 2020.05.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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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등교 연기에 추가 연기 가능성도
강원 원어민·보조교사 55명 이태원 방문 중 클럽 방문자는 없어

(내외방송=조규필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사태의 전파자로 여겨지는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다른 유명 클럽 방문자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대량 전파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클럽 '메이드'를 방문했던 20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관내 21번째 환자가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메이드를 방문했으며, 무증상상태에서 10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11일 양성 결과가 나왔다. 이 환자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용인 66번 환자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는 대부분 이태원 3번 출구 근처의 업소들 위주로 발생했다. 메이드는 이태원역 2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이들 클럽이 있는 도로 반대편에 있고, 확진자들이 나온 기존 업소들과는 거리가 있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태원 관련 집단감염의 초기 경로 규명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서대문구 21번 환자가 용인 66번 환자와 밀접 접촉했을 개연성은 지금으로선 그리 크지 않지만, 접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용인 66번 환자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서대문구 21번의 감염경로까지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조사 대상범위 확정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카라'출신 박규리 (사진=세계일보)
'카라'출신 박규리 (사진=세계일보)

더욱이 메이드는 이태원 여러 클럽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하나로 지난 2∼10일 사이 대량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카라' 출신 박규리가 지난 2일 해당 이태원 클럽에 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박규리는 11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태원 클럽발 지역 감염이 재확산하면서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수업이 1주일씩 추가 연기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가 최소 9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등교 수업을 시작했을 때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추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일을 일주일씩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13일로 예정돼 있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은 20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지역감염이 얼마나 확산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다음 주 20일로 미뤄진 고3 등교수업도 예정대로 진행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는 27일로 연기됐고, 고1·중2·초3∼4학년 등교는 6월 3일로 미뤄졌다.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마지막으로 등교한다. 지난 4일 교육부가 발표했던 학년별 등교수업 일정이 일주일씩 순연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17만명을 돌파했다. 맘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사태에서 아직 등교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는 취지의 글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태원 클럽발 지역감염이 학교와 지역사회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교육청 등 교육계 주요 인사들도 등교를 연기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우려하며 ‘고3 등교 수업을 일주일 미루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 등은 이날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강원도 내 학교 원어민 교사와 보조 교사 55명이 이태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이태원의 식당과 카페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문제가 된 클럽에는 다녀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교육청은 원어민 교사 274명과 보조 교사 55명 등 329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사 등은 근무지역 보건소 등에서 검사를 실시한 뒤 자가격리 조치했다. 강원도교육청은 해당 교사들이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도 14일간 재택 근무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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