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그룹 재건에 ‘속도’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그룹 재건에 ‘속도’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7.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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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충주공장 착공…연산 2만 5천대, 이천공장比 3.5배
금강산관광 재개도 주력…“대한민국 1위 넘어 세계 시장 선도할 터”
▲ ▲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적통인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그룹 재건에 나섰다. 서울 율곡로 현대그룹 사옥과 현 회장. (사진=각각 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현대그룹)
▲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적통인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그룹 재건에 나섰다. 서울 율곡로 현대그룹 사옥과 현 회장. (사진=각각 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현대그룹)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적통인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그룹 재건에 나섰다.

현대그룹은 1999년 47개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재계 2위 기업이었지만, 같은 해 현대백화점그룹,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 2002년 현대중공업그룹 등이 분사하면서 사세가 크게 위축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지주회사로 계열사에 현대아산(주), 현대유엔아이(주), 현대경제연구원(주), 현대투자네트워크(주),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블룸비스타 등을 두고 있다.

전성기에 비하면 현재 계열사는 14% 주준이며,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과 자산총액은 각각 3조원에 미치지 못한다.

▲ (왼쪽부터)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현정은 회장 등이 충주 공장 착공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 (왼쪽부터)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현정은 회장 등이 충주공장 착공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이는 국내 100대 그룹에 드는 수준이라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5월 현재 공정거위원회가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는데, 이중 59위인 다우키움의 자산총액이 5조원, 계열사가 57개사로 각각 집계됐다.

현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주력회사인 업계 1위 현대엘리베이터를 앞세운다.

이를 위해 현 회장은 충북 충주 용탄동 산업단지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새 공장과 사옥을 2022년 각각 완공하고 제2의 도약을 노린다.

17만 3097㎡ 부지에 조성될 현대엘리베이터 충주공장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도입한 스마트공장으로 탄생하게 되며, 연구개발(R&D) 센터, 물류센터, 세계 최고인 300m 높이의 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 등도 들어선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공장은 경기 이천공장(연산 7000대)보다 3.5배 급증한 연산 2만 5000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를 감안할 경우 경영실적 역시 같은 비율로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8725억원, 영업이익 1302억원, 당기순이익 43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 충주공장은 이천공장보다 생산 규모가 3.5배 이상 늘어 경영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위부터)충주공장 조감도와 경기 이천공장 테스트 타워. (사진=각각 현대엘리베이터, 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충주공장은 이천공장보다 생산 규모가 3.5배 이상 늘어, 경영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위부터)충주공장 조감도와 경기 이천공장 테스트 타워. (사진=각각 현대엘리베이터, 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이성복 책임은 “현대엘리베이터가 그룹의 주력인 만큼 경영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라며 “충주공장의 생산 증가에 따른 구체적인 예상실적을 산출하지는 않았지만, 매출이 생산규모 증가와 유사하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현 회장은 이와 관련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것을 해내는 법’이라고 평소 강조했다”며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에 새 터를 잡고 세계를 향한 도전,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주공장을 거점으로 대한민국 1위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통일부 장관으로 남북교류에 긍정적인 이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내정돼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재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강산관광을 도맡아 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관광 재개를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창궐로 세계 경제가 멈췄고, 이 여파가 최소 1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그룹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해 옛 명성을 되찾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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