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에 남북 긴장 숨고르기…한반도 긴장국면에서 완화국면으로 국면 전환?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에 남북 긴장 숨고르기…한반도 긴장국면에서 완화국면으로 국면 전환?
  • 박용식 기자
  • 승인 2020.06.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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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내외방송=박용식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총참모부의 대남 군사행동계획의 실제 이행을 보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보류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4일 남한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로 시작된 남북 긴장관계가 남북간 통신선 차단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거치면서 일종의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상대적으로 차분한 담화로 대응하는 등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북한 주장에 대한 남한의 대응 태도,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출간에 따른 남북, 북미 정상회담 배경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주도하던 국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예비회의를 통해 예고했던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함으로써 한반도 긴장 국면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려는 모습으로도 보인다.

통신은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중앙군사위원회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군 총참모부는 지난 16일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을 예고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등판은 지난 7일 제13차 정치국 회의 참석 이후 17일여만이다. 이번 예비회의에 따라 북한의 대남 강경 군사도발은 일단 보류되고 한반도 긴장 수위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남 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도 실행 여부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날 예비회의에서 “당중앙 군사위원회에 상정시킬 주요 군사정책 토의안들을 심의하였으며 본회의에 제출할 보고, 결정서들과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대책들을 반영한 여러 문건들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화상으로 열렸으며,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일부 위원이 참석했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연 것은 김정은 집권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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