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TO 차기수장으로 ‘유명희 지지’ 공식 발표
미국, WTO 차기수장으로 ‘유명희 지지’ 공식 발표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0.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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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산업부)
▲ (사진=산업부)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미국이 첫 한국인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한다고 28일(현지시간)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밝혔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뒤처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날 미국의 이런 입장 발표가 세계적으로 큰 화두에 오르고 있다.

미국은 앞서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우세를 점한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명료하게 밝혔다.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확인한 것이다.

USTR은 “유 본부장은 성공적인 통상 협상가와 무역정책 입안자로서 25년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진정한 통상 전문가”라며 “이 조직의 효과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한 실력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WTO와 국제통상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25년간 다자간 관세 협상이 없었고 분쟁 해결 체계가 통제 불능이며 기본적인 투명성의 의무를 지키는 회원국도 너무 적다”고 말했다.

또 “WTO는 중대한 개혁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직접 해본 경험이 있는 누군가가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가 29일 오전 0시 5분께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소집된 WTO 회원국 대사급 회의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경쟁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다.

WTO는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지만 미국이 반대 입장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WTO 사무총장은 모든 회원국의 의견일치를 얻어야 최종 선출된다.

다시 말해 WTO에 영향력이 큰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의 반대가 없어야 하지만, 미국이 공개적으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반대한다고 밝힌 상황이라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비토로 WTO의 혼란을 야기했다”면서 “새 총장을 선출하는데 장애물이 생겼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세계은행에 오랫동안 고위인사로 근무할 당시 세계은행 총재이던 로버트 졸릭처럼 친 무역 세계주의자들과 너무 가까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 노선에 따른 고립주의 방점을 찍고 있고, WTO가 그 동안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며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WTO는 컨센서스 도출 과정을 거쳐 전체 회원국이 합의한 후보를 오는 9일 열리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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