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허수빈 기자)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초유의 직무 집행정지가 이뤄진 가운데, 검사들에 집단반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4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 및 직무 집행정지 처분을 내린 가운데, 검사들이 첫 집단행동에 나섰다.
대검찰청 소속 검찰연구관은 25일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는 현시점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집행정지 처분은 위법‧부당하다”는 성명을 내고 “지금이라도 처분을 재고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평검사를 중심으로 회의를 소집하고, 추가적인 성명서를 낼지 여부에 대해 의견을 취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검사 회의가 소집될 경우 이는 2011년 최동욱 사태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이번 회의는 추미애 장관의 조치가 적법한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 등이 논의 대상이다.
지금껏 검경수사권 조정 속에서 검찰 내부에 신중한 분위기가 흘렀던 만큼 검찰총장 직무 배제를 기점으로 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일부 반발만으로는 관제대모 성격의 평검사회의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 집단반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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