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올해 상반기 45% 이상 채용”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기관의 올해 채용인원 45% 이상을 상반기 내에 채용하고, 주요 현금지원 사업을 설 명절 전까지 90% 집행키로 했다.
홍 부총리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화고 최근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연간 고용동향 점검 결과 코로나19 영향이 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임시·일용직 등에 고용 충격 집중됐다”며 '특고·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등 주요 현금지원 사업을 설 명절 전까지 90% 집행키로 했다.
또 104만개 직접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사업을 연초부터 신속히 착수해 부족한 시장일자리를 적극 보완할 방침이다.
작년 실업자는 전년보다 4만 5000명 늘어난 110만 8000명이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전년대비 62만 8000명 감소하며, 연간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1만 8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8만 7000명)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해 취업자는 60세 이상(37만 50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반면, 30대(-16만 5000명), 40대(-15만 8000명), 20대(-14만 6000명), 50대(-8만 8000명)로 나타났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취업자가 감소한 건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임금근로자(-10만 8000명)와 비임금근로자(-11만명)는 모두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0만 5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 31만 3000명 감소했다. 또 일용근로자도 10만 1000명 감소하며 2012년(-12만7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일시휴직자는 83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43만명(105.9%) 늘었다. 일시휴직자 규모와 증감 폭은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45만 5000명(2.0%) 늘었다.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로, 2009년(49만 5000명)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과 운수·창고업(5만 1000명), 농림어업(5만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대면 서비스업종인 도매 및 소매업(-16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15만 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 6000명) 등은 2013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5만 3000명(-1.2%) 감소하며 5년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