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녹십자, 4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허가 신청할 예정
(내외방송=진호경 기자)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지만 ‘나파벨탄주(성분명 나파모스타트 메실산염)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국산 2호‘ 치료제 자리가 어디로 넘어갈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코로나19 치료제로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와 셀트리온의 렉키노라주( 성분명 레그단비맙) 두 가지다.
이 가운데 지난 달 5일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국내에서 개발된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다.
국산 코로나 치료제 1위의 자리를 차지한 셀트리온에 이어 두 번째 영광이 어느 제약사로 돌아 갈 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가운데 종근당과 GC녹십자, 대웅제약이 그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지난 8일 종근당은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17일 식약처 검증자문단 회의에서 치료효과를 인정받는 데 실패했다.
종근당의 허가가 무산되면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전망도 어두워졌지만 CG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허가신청을 앞두고 있어서 또 다른 기대를 낳고 있다.
CG녹십자는 지난 해 12월 31일자로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차 시험 대상자에 투약을 마치고, 현재까지 관련 데이터 분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CG녹십자는 1분기 내 분석을 완료한 뒤 4월에는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CG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허가 전부터 식약처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에 쓰이고 있기 때문에 허가승인 기대감이 높다.
식약처는 다른 치료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 미승인 상태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시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허가 신청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호이스타정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3상도 병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화약품, 부광약품, 신풍제약, 녹십자웰빙, 크리스탈지노믹스, 이뮨메드 등 굵직한 국내 제약사 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