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에서 모더나 위탁생산하게 될 가능성 있어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이미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위탁 생산하도록 계약 체결하고 8월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이미 해외에서 승인이 난 백신들 중에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고 어떤 백신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현재 국내 제약사 중 한 곳이 해외 승인을 받은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게 하는 것에 계약 절차를 밟고있다"면서 "계약이 마무리되면 8월부터 대량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해외 승인이 있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백신을 국내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지면 백신 공급에 조금은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그러나 8월부터 위탁생산에 돌입하게 되더라도 2분기나 3분기 초 백신 공급을 늘리지 못한다면 정부가 계산하고 있던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현재 한 곳의 국가에서라도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스푸트니크V, 시노백 등이 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는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계약을 맺고 생산을 진행 중이다. 또 한국코러스의 모회사 지엘라파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의 생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녹십자는 모더니의 유통 관리를 맡고 있으나 모더나가 그동안 위탁 생산 의지를 밝힌 적이 있어 녹십자가 모더나를 위탁생산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백 팀장은 이와 같은 설명을 하며 "세계 각국이 현재 백신 다툼을 하고 수급도 불안정한 상황인데 국내에 생산 기반이 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적어 안정적으로 수급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