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비핵화, 코로나 극복, 기후변화에도 양국 협력 강화"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국 하원 지도부를 만나 코로나 백신 등에 대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사람들 간의 물리적 거리는 넓혔지만 인류가 하나로 연결돼 있음도 증명했다"며 "바이러스를 이기는 길이 연대와 협력에 있듯 더 나은 미래도 국경을 넘어 대화와 소통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대화가 코로나를 지나 한반도 평화, 경제 회복, 기후 변화 등에까지 협력에 이르러 세계의 연대를 이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코로나 백신을 국제사회에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 기업 역시 백신 위탁생산을 통해 코로나 종식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조금 더 백신에 대한 긴밀한 협력과 보건안보 정책을 보다 긴밀하게 조율해 나가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실용적이며 정교한 대북정책을 이미 마련한 만큼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한 대북 관여 노력이 필요하고 북미 대화의 조기 재개를 위해서도 이와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와 미중관계에 대해서도 말했다. 한일관계는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과거사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고, 미중관계는 한미동맹을 통해 안정적 발전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체들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적극적 협력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현재 미국 내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범죄가 늘어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 교민 안전에 대한 미 의회의 세심한 관심을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가 우리나라 정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