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사흘 만에 500명대로 내려왔다.
석가탄신일 연휴의 영향이 있었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검사 건수가 주중보다 적어 보통 실제 신규 확진자 수보다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부도 이미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던 때에서 500~700명을 오르내리는 상황으로 바뀐 것을 감안할 때 주말 영향이 있더라도 확진자 수가 그에 비해 많다고 비교적 보는 경우가 훨씬 많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설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가 장기간 일별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그렇다고 해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이제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논할 게 아니라 500~700명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4차 유행은 소리 없이 찾아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다음달 3일까지 3주 더 연장키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1명, 13만 467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681명→610명→619명→528명→654명→646명→56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71명, 경기 161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344명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40명, 대구 18명, 경남 18명, 전남 17명, 대전 15명, 전북 15명, 부산 13명, 광주 13명, 울산 13명, 충북 12명, 경북 11명, 강원 7명, 제주 5명, 세종 1명 등 총 198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19명 중 10명은 공항이나 항만의 검역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9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아산지역 온천탕 관련 누적 확진자가 35명으로 집계됐고 충북 청주에서는 보험사 관련 확진자가 총 12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