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신새아 기자) 신세계그룹, 쿠팡 등이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 중인 가운데 유통가들의 '백신 휴가' 도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이 이상 징후로 근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예방하고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함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를 포함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백신을 접종한 직원에게 총 3일의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접종 당일은 무조건 쉬고 이상 징후가 있는 경우 이틀 범위 안에서 추가로 휴가가 가능하다.
아울러 롯데지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에 특별 공가를 부여하고, 접종 후 이상증세가 발생하면 이틀 범위 안에서 추가로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2차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최대 6일의 휴가가 가능한 셈이다. 공가란 병가 이외의 원인에 해당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허가하는 휴가제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달 1일부터 백화점, 홈쇼핑 계열사 13곳을 대상으로 접종 당일과 다음 날 유급으로 쉬는 백신 휴가를 도입한다. 또한 유급 휴가를 다 쓴 후에도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계열사별로 추가로 유급 휴가를 주거나 개인 연차 등을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접종 시 기본 1일에 추가 1일의 휴가를 받을 수 있다. 사내 인트라넷에 이같은 내용과 함께 백신 예비명단 예약 방법도 자세하게 안내해뒀다. GS리테일 역시 지난 25일부터 백신 휴가를 도입하고, 접종 당일은 출근 후 맞거나 개인 연차 이용해 진행하지만, 접종 후 이틀간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백신 휴가 도입에 적극적이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백신 접종 후 회복 등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아울러 티몬과 위메프은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을 유급으로 쉬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유급 휴가를 하루 더 쓰도록 했다.